미국이나 캐나다 등 미주 지역은 여행지로서 매력이 크지만, 입국 절차와 여행 준비가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비자나 ESTA 신청부터 숙소 예약까지, 사전에 꼼꼼히 준비하지 않으면 공항에서 당황할 수 있죠. 이번 글에서는 미주 여행이 처음인 분들을 위해 비자 및 ESTA 준비, 숙소 예약 요령, 그리고 여행 시 유용한 실전 팁을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특히 초보자에게 혼란스러운 부분들을 중심으로,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비자와 ESTA – 미주 여행의 첫 단계
미주 여행을 계획했다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입국 허가 절차입니다. 한국 국적자는 미국의 ‘무비자 프로그램(Visa Waiver Program)’ 대상이기 때문에, 90일 이하 관광이나 출장이라면 비자 대신 ESTA(전자여행허가)를 신청하면 됩니다. ESTA는 미국 정부 공식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름, 여권번호, 생년월일, 체류 일정, 숙소 주소를 입력하고 21달러를 결제하면 약 24시간 내에 승인됩니다. 승인된 ESTA는 2년 동안 유효하며, 같은 여권으로 여러 번 미국에 입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권이 만료되면 ESTA도 자동으로 만료되므로, 반드시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ESTA 외에도 캐나다를 함께 방문할 예정이라면 캐나다 eTA(전자여행허가)도 신청해야 합니다. eTA는 캐나다 정부 공식 사이트에서 발급 가능하며, 신청비는 7 캐나다달러입니다. eTA는 승인 후 5년간 유효하며, ESTA와 마찬가지로 여권이 바뀌면 다시 신청해야 합니다.
ESTA나 eTA 신청 시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 입력과 영문 표기입니다. 이름, 여권번호, 생년월일 중 하나라도 잘못 입력되면 입국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또한 승인 문서는 출력하지 않아도 되지만, 공항에서 확인을 요청받을 수 있으니 PDF 파일 형태로 저장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미국에서 90일 이상 체류하거나 과거 입국 거절 이력이 있다면, ESTA 대신 B1/B2 관광비자를 신청해야 합니다. 비자는 인터뷰 절차를 거치며, 발급까지 약 2~4주가 걸리니 출국 최소 한 달 전에는 준비해야 합니다.
숙소 예약 –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의 핵심
미국은 지역별로 치안, 교통, 세금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숙소 선택이 여행의 만족도를 좌우합니다. 특히 초보 여행자라면 가격보다 안전성과 접근성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숙소 예약 플랫폼은 Booking.com, Agoda, Expedia, Airbnb입니다. Booking.com은 취소 정책이 유연하고, Agoda는 가격 경쟁력이 높으며, Airbnb는 현지 생활을 체험하기에 좋습니다. 예약 시 반드시 “무료 취소 가능” 옵션을 체크하고, 숙소 평점 8점 이상, 리뷰 100개 이상인 곳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숙소 요금에는 표기된 금액 외에 세금(Tax), 리조트피(Resort Fee), 청소비(Cleaning Fee)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특히 뉴욕, 라스베이거스, 하와이 지역은 리조트피가 하루 30~50달러까지 붙는 경우도 있으므로, 결제 전 총금액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미국 호텔은 체크인 시 보증금 결제(Deposit)를 요구합니다. 이는 체크카드로 결제 시 환불이 늦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신용카드(VISA/Master)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크인 시에는 여권, 예약 바우처, 결제용 카드를 제시해야 하며, 대부분의 숙소는 전자서명 후 객실키를 제공합니다.
숙소 위치는 도시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뉴욕은 맨해튼 중심부, LA는 한인타운이나 웨스트할리우드, 하와이는 와이키키 해변 근처가 여행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편리한 지역입니다.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 10분 이내 거리에 있는 숙소를 선택하면 교통비와 이동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여행 실전 팁 – 보험, 통신, 교통 준비로 완성
미국은 의료비가 비싸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여행자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단순 감기 진료에도 수백 달러가 청구될 수 있으므로, 최소 해외의료비 보장금액 1천만 원 이상인 상품을 추천합니다. 보험 가입 시 상해, 질병, 항공 지연, 수하물 분실 보상 항목이 포함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세요. 보험증서는 인쇄본과 PDF 파일로 각각 저장하고, 비상시 보험사 긴급센터 번호를 메모해 두면 안심입니다.
통신은 현지 유심(USIM) 또는 eSIM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한국에서 미리 구입하면 도착 즉시 사용 가능하며, 10일 기준 데이터 무제한 상품이 약 3만 원 선입니다. T-Mobile, AT&T, Verizon 등의 통신망이 안정적이며, 테더링 기능이 포함된 상품을 선택하면 가족과 함께 데이터 공유도 가능합니다.
교통은 도시마다 시스템이 다르지만, 초보자에게는 Uber(우버)와 Lyft(리프트) 앱이 가장 편리합니다. 택시보다 저렴하고, 목적지를 앱에 입력하면 기사와 대화할 필요 없이 정확히 이동할 수 있습니다.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에서는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으므로, 교통카드를 구매하면 경제적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뉴욕의 메트로카드, LA의 TAP카드, 시카고의 벤트라카드 등은 편의점과 지하철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팁 문화도 중요합니다. 식당에서는 총금액의 15~20%, 호텔 하우스키핑에는 1~2달러, 택시나 우버는 약 10% 정도의 팁을 주면 됩니다. 1달러 지폐를 충분히 준비해 두면 편리하며, 신용카드 결제 시 ‘Tip’ 항목에 직접 입력할 수도 있습니다.
여권은 호텔 금고에 보관하고, 외출 시 복사본만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금은 최소한만 가지고 다니며, 대부분의 상점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하므로 VISA 또는 Master카드를 준비하세요.
결론 – 철저한 준비가 편안한 여행을 만든다
미주 여행은 절차가 복잡하고 거리도 멀지만, 그만큼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비자나 ESTA 신청, 숙소 예약, 보험, 통신 등 준비 과정이 조금 번거롭더라도 그 과정을 꼼꼼히 거치면 여행 중 스트레스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준비된 여행자는 여유롭고, 여유로운 여행자는 더 많은 것을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 미국 땅을 밟는 그 순간의 설렘과 낯선 풍경, 그리고 새로운 문화 속에서 느끼는 자유로움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따라 차근히 준비한다면, 당신의 첫 미주 여행은 불안이 아닌 설렘으로 가득 차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