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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장비 완벽정리 (신발, 배낭, 스틱)

by 소소꿀이 2025. 10. 25.

트레킹은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체력과 정신 건강을 동시에 회복할 수 있는 훌륭한 야외활동입니다. 그러나 아무 준비 없이 시작한다면 피로와 부상의 위험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신발, 배낭, 스틱’은 트레킹의 3대 핵심 장비로 꼽히며, 그만큼 올바른 선택과 사용법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트레킹 입문자부터 중급자까지 꼭 알아야 할 장비 선택의 기준과 실전 팁을 상세히 정리했습니다.

트레킹화, 발을 지켜주는 첫 번째 장비

트레킹에서 가장 많은 충격과 무게를 감당하는 부위는 바로 발입니다. 길고 험한 산길, 자갈이 깔린 오솔길, 진흙길, 혹은 갑자기 쏟아지는 비 속에서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걷기 위해선 올바른 신발 선택이 필수입니다. 일반 운동화나 러닝화는 트레킹 환경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접지력, 발목 보호, 방수 기능 등 트레킹 전용 기능이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트레킹화는 크게 로우컷, 미드컷, 하이컷으로 나뉘며, 로우컷은 경량이고 통기성이 좋아 도심형 트레킹에 유리하지만, 발목 보호 기능이 없습니다. 미드컷은 가벼움과 보호력을 절충한 형태로 가장 무난하며, 하이컷은 험로에서 발목을 단단히 잡아주지만 무게감이 있어 장거리에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밑창의 재질은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비브람 솔이 대표적이며, 요철이 깊고 견고한 아웃솔이 거친 지형에서 더욱 효과적입니다. 중창의 쿠션감도 중요합니다. 장시간 걸을 경우 발바닥 피로도를 최소화해 주며, 발의 피로 누적을 크게 줄여줍니다. 방수 기능 역시 중요합니다. 갑작스러운 비, 이슬 맺힌 풀잎, 얕은 계곡을 지나야 할 때, GTX(고어텍스) 소재가 적용된 제품은 발을 건조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그 외에도 트레킹화는 발 너비(발볼)와 인체공학적 설계 여부에 따라 착용감이 달라지며, 브랜드마다 같은 사이즈라도 크기와 피팅감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실착 후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발은 ‘비싸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발 구조, 걸을 코스의 지형, 이동 거리, 날씨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제품을 선택해야 장기적으로 효율적입니다. 또한 새 신발은 반드시 사전에 ‘길들이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최소한 2~3시간 정도는 시착 후 발에 불편이 없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양말 역시 중요합니다. 두께감 있는 트레킹 전용 양말은 발의 마찰을 줄이고 발목 보호까지 돕는 역할을 합니다.

배낭, 트레킹을 가볍게 해주는 전략 아이템

배낭은 단순한 짐 가방이 아니라, ‘트레킹의 무게 중심’을 다루는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입니다. 잘 맞는 배낭은 하중을 균형 있게 분산시켜 주며, 장시간 걷는 동안 어깨와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줍니다. 일반적인 백팩과 달리 트레킹용 배낭은 하중 분산 시스템이 잘 설계되어 있으며, 특히 힙벨트와 체스트벨트를 활용하면 무게를 어깨에서 골반으로 분산시켜 피로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배낭의 용량 선택은 활동 유형에 따라 달라집니다. 당일치기 트레킹은 보통 15~25L 정도면 충분하며, 1박 이상 캠핑을 포함한 경우엔 35~50L 이상의 중형 배낭이 필요합니다. 초보자에게는 무리한 대형 배낭보다 가볍고 실용적인 소형 배낭이 추천됩니다. 트레킹 배낭을 선택할 때는 무게뿐만 아니라 등판의 통기성도 중요합니다. 메시 소재로 통풍이 잘 되는 구조는 여름철 땀 배출에 유리하며, 체온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포켓 구성도 확인해야 합니다. 자주 꺼내는 물건은 허리벨트 포켓이나 측면 포켓에 넣고, 중요한 물품은 방수 처리된 내부 포켓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USB 포트가 내장된 배낭도 있어 스마트폰을 충전하며 사용할 수 있으며, 레인 커버가 내장되어 있는 제품은 비 오는 날에도 배낭 속 장비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배낭 무게 자체도 중요합니다. 배낭이 무거우면 내부 짐이 적더라도 전체 무게가 증가해 피로도가 올라갑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초경량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내구성을 유지하는 하이브리드 설계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방을 멜 때는 어깨끈을 먼저 조절하고, 힙벨트로 무게를 분산시키며, 최종적으로 체스트벨트를 고정하는 순서를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바른 배낭 착용은 걷는 자세를 올바르게 유지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스틱, 보폭과 관절을 지켜주는 필수템

스틱은 단순히 지팡이가 아니라, 트레킹 중 하체 관절을 보호하고 상체의 운동 효과를 높이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특히 장거리 트레킹이나 무릎 부담이 큰 내리막 코스에서 스틱은 신체 하중의 약 20~30%를 분산시켜 주는 효과가 있으며, 오르막에서는 추진력을 도와 보폭을 넓히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트레킹 스틱은 일반적으로 1단형(고정식), 3단형(수납식), Z폴(초경량 접이식)로 나뉘며, 휴대성과 활용성 측면에서 3단형이나 Z폴이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알루미늄은 무게는 다소 있지만 내구성이 강하고, 탄소섬유는 가볍지만 충격에 약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탄소와 알루미늄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스틱도 많이 출시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손잡이는 EVA 폼, 고무, 코르크 등 다양한 소재가 있으며, 땀이 많거나 장시간 사용 시에는 코르크 손잡이가 흡습성과 그립감을 제공해 유리합니다. 손목 스트랩은 손에서 스틱이 빠지지 않도록 해주며, 손목의 피로를 줄이는 역할도 합니다. 또한 스틱 끝부분의 팁은 교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어, 고무팁, 바스켓, 스노 바스켓 등을 지면에 따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틱 사용 시에는 자신의 키를 기준으로 높이를 조절해야 하며, 보통 팔꿈치를 90도로 구부렸을 때 땅에 닿는 정도가 이상적입니다. 오르막에서는 짧게, 내리막에서는 길게 조절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손에 스틱을 쥐고 걷는 리듬을 맞추면 전신의 균형이 안정되고, 트레킹의 효율성도 올라갑니다.

특히 스틱은 노약자나 무릎이 약한 사람에게도 필수입니다. 장시간 트레킹 후에도 무릎 통증이 현저히 줄어드는 효과를 체감할 수 있으며, 실제 많은 트레커들이 “스틱 하나로 다음날 피로도가 절반은 줄었다”라고 말할 정도입니다. 다만 스틱을 사용할 때는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 흙이나 식물에 무리하게 찌르지 않도록 주의하고, 돌길에서는 고무팁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배낭 옆 고리에 부착하거나 전용 스틱 파우치에 보관하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습니다.

 

트레킹 장비는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나의 몸을 지켜주고 트레킹 전체 경험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신발은 발을 보호하고 걷기의 편안함을 좌우하며, 배낭은 체력 소모를 줄이고 필요한 물품을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스틱은 관절의 부담을 덜어주며 장거리 걷기의 피로를 효과적으로 분산시켜 줍니다. 각각의 장비는 따로가 아닌 조화롭게 사용될 때 최고의 효과를 발휘하며, 자신의 목적과 신체 조건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올바른 장비와 사용법을 익히고, 매 트레킹마다 경험을 쌓아간다면 누구나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자연 속의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트레킹 장비 완벽정리 (신발, 배낭, 스틱)